[좋은아침] “한국과 브라질은 뷰티 및 웰니스 산업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뷰티·웰니스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안 로렌조(Jean Lourenzo) W.FIELD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의 깊은 인연과 무궁무진한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FGV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10년 이상 업계에 몸담아 온 지안 대표는 국제적인 뷰티 브랜드의 브라질 시장 안착과 브라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베테랑 경영 전문가다. 현재 그는 컨설팅 기업 W.FIELD를 설립, 브라질과 해외 시장 확장을 모색하는 기업들을 지원하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폭넓은 고객사에는 세포라, 보치카리우 그룹, 나투라, 헤너, C&A,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지안 대표는 K-뷰티와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브라질-한국 간 투자 및 협력의 잠재력, 그리고 민간 주도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은 제 DNA와 같습니다.” 외향적인 성격과 새로운 것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지닌 로렌조 대표는 2017년, 브라질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 가능성을 직감하고 한국 시장 조사에 나섰던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당시 브라질에서 한국 화장품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지만, 그는 K-뷰티 제품의 혁신성과 독창성에 매료되어 한국 브랜드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그는 세포라의 첫 마스크팩 코너 입점을 이끌어내며 브라질에 K-뷰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안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넘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브라질에 소개하고 싶었다”며, 한국인의 섬세함과 완벽주의가 K-뷰티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지안 대표는 브라질 남부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결합한 협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뷰티·웰니스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및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어와 거리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통해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성공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주도의 ‘브라질-한국 포럼’과 같은 교류 플랫폼이 양국 기업 간의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안 대표는 브라질-한국 관계 증진을 위한 민간 주도 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사례를 언급하며, “브라질과 한국 역시 FTA 체결을 통해 무역 활성화와 투자 유치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간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양국 관계는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한국 컨퍼런스’와 같은 전문가 교류의 장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양국 간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지안 대표는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뷰티·웰니스 기업들에게 브라질 시장 진출 및 확장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시장 조사부터 제품 개발, 규제 대응, 유통 전략까지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고객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돕고 있다.
지안 대표는 “과거 브랜드를 론칭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단순히 이론적인 조언을 넘어 실제 시장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여 고객사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안 대표와의 인터뷰는 브라질과 한국이 뷰티·웰니스 산업을 중심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의 경험과 통찰은 양국 기업들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