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룰라 대통령과 136분간 회담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양국이 체결한 7건 가운데 5건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명됐다. 영화와 사이버보안 분야 MOU는 별도로 서명한 뒤 이날 함께 발표됐다. 합의 사항의 후속 협의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제랄도 알키민 브라질 부통령이 이끄는 실무 협의체가 맡는다.
우주 협력 MOU에 따라 한국 기업이 브라질 발사장을 이용할 때 거쳐야 하는 발사 허가 절차 등 양국의 관련 규제가 간소화된다. 양국은 달 탐사와 우주산업, 위성 데이터 공유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 발사체의 브라질 발사장 이용 효율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브라질 우주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국내 첫 상업용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인 브라질과 공급망 기반 구축을 비롯해 바이오경제, 지속가능 연료, 산업 탈탄소화, 저탄소 소재, 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도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 주요 핵심광물 보유국”이라며 “공급망 전 과정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교환 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공군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인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수송기에는 한국산 부품이 탑재된다. 사이버보안 MOU도 체결해 국내 보안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교육·문화 분야 협력 방안도 마련됐다. 양국은 교육 협력각서(MOC)를 통해 브라질 정규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기술·직업·고등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교류 및 관련 정책 공유를 추진하고, 영화 분야에서는 공동제작과 상영 기회를 늘린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브라질 내 한류 확산을 높이 평가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젊은이들은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며 “한국의 음악과 음식, 드라마가 브라질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발전은 강요가 아니라 협력에서 나온다”며 양국이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브라질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로 이동한다. 동포 오찬 간담회를 주재한 뒤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 등 K-뷰티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세계 3위 규모인 브라질 화장품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