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0월2일 브라질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22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제치고 결선투표를 저지하는 50% 득표율에 근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조사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P) 상승해 47%를 기록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33%에 머물렀다. 오차범위 ±2%P
룰라 전 대통령이 내달 2일 1차 투표에서 공표·무효표를 제외하고 50%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오는 30일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승리를 거두게 된다. 정치컨설팅업체 프로스펙티바 소속 아드리아노 라우레노는 “최근 1차 투표에서 승리하기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내며 공격적인 공공지출로 빈곤층 수백만명을 구출해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에서 ‘핑크타이드'(좌파물결) 불러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는 부패 스캔들로 실추됐다.
반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훌라 후계자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좌파 몰락으로 2019년 집권 이래 아마존 훼손, 코로나19 음모론 제기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유사 행보를 걸으며 ‘남미 트럼프’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선거 불복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