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지난 8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로에서는 황인상 주 상파울로 대한민국 총영사와 가진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였다.
기사는 “다문화 지역인 봉헤찌로를 ‘코리아타운’으로 탈바꿈시키겠다”라는 제목으로 보도가 나가면서 많은 한인 동포들과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좋은 안식처’라는 뜻을 가진 봉헤찌로(Bom Retiro), 상파울로시는 한인 동포 최대 밀집 지역인 봉헤찌로를 지난 2010년 조례를 통해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된 것에 이어 2017년에는 매년 8월 15일을 ’한국문화의 날’ 공식 지정과 함께 주앙 도리아 당시 상파울로 시장에 의해 한인타운 봉헤찌로 지역을 ‘리틀 서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황 총영사는 “상파울로 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벽화를 그리고, 지역 주요 거리에 한국타운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가로등을 설치하여 거리의 안전감을 높이면서 봉헤찌로 지역 지하철역의 이름을 한국-봉헤찌로 변경을 할 계획이다”며 “이러한 계획은 시작 단계이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전진시키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그는 “봉헤찌로 지역을 한국적인 이미지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을 하겠다”라는 아이디어를 설명하였다.
황 총영사는 “쁘라치스 길 안내판에 한국적 이미지를 부착시키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이며, 점포를 운영하는 누구나 청사초롱을 설치를 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며 “이밖에 나라를 상징하는 벽화와 조각품 등도 만들어질 예정이다”라고 전하였다.
또한 그의 계획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독일에서 문학을 전공한 황인상 총영사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인용해 최근 브라질에 도착한 뒤 자신의 첫인상을 설명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힘겹게 애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그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구절과 함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였다.
현재 봉헤찌로 지역 내 김대건 한인 성당 근처 2개의 쓰레기장에서 기인한 악취, 쥐 번식, 소음, 마약 거래 등으로 인해 치안 약화로 많은 주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날 황 총영사는 인터뷰를 통해 봉헤찌로 지역 치안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쓰레기장 폐쇄에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다.
한편 상파울루 주 정부에서는 공문을 통해 현재 봉헤찌로 지역 발전을 위해 총영사관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파울로 지하철 공사 측에서는 역 이름 변경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을 할 것이라고 전하였다.
이울러 상파울루시 국제관계국에서도 총영사관 측에서 제시한 프로젝트 제안서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현재 관련 부서와 함께 분석 및 의논 중이라고 현지 언론에서 보도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