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11일(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70)를 임명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은 공보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현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현재 교황청 성직자성(Congregation for the Clergy) 장관 베니아미노 스텔라(Card. Beniamino Stella) 추기경의 후임으로 임명하시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하셨다”고 밝혔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는 한에서 재속 성직자인 사제들과 부제들의 사목 전반을 심의하며, 이와 관련하여 주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부서이다.
유흥식 대주교는 1979년 사제품을 받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학하였으며, 솔뫼 피정의 집 관장,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였다.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되었고, 2005년 대전교구장직을 계승하였다.
현재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엠마오연수원 담당 주교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담당 주교를 맡고 있다.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는 오는 8월 1일(일)부터 로마에서 성직자성 장관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장관 임명 소식은 브라질 언론사인 O São Paulo에서도 대서특필하였다.
또한, 교황청 성직 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는 이곳 브라질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 주목된다.
현재 상파울루 한인 성당과 깜삐나스 한인 성당에서 사목하는 사제들은 대전교구 소속으로 바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로부터 파견되었다. 이를 계기로 대주교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여러 차례 방문한 적 있어 이번 임명 소식이 가톨릭 한인 교우들에게 더 특별한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상파울로 성 김대건 한인성당 주임사제인 최상순 비오 신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유네스코 기념 인물로 선정된 해에 이런 기쁜 소식이 더해져 더 큰 감격이라며, 이는 한 개인의 영광이 아닌 한국가톨릭교회와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가톨릭 한인 교우들에게만 아닌 우리 모두에게도 자부심을 높여주는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