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앞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대 멕시코인들은 원주민들의 후손, 브라질인은 ‘정글’에서 왔고 정작 아르헨티나는 유럽 출신이라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와 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를 인용, “멕시코인은 인디언, 브라질인은 정글, 그리고 아르헨티나인은 유럽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20세기 중반까지 우리는 500만 명 이상의 이민자들과 함께 살았다”며 “우리는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으로 인해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기분 상한 분들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글’ 발언은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시로 노게이라 브라질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왜 나치 전범들이 세계 2차 대전 후 아르헨티나에 숨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기사출처: 정윤영기자/뉴스1/아르헨 대통령 “브라질인은 정글 출신” 입방정…끝내 사과/기사입력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