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5일 45만명을 넘어섰고, 전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계속 늦어지면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2173명이 추가로 숨져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총 45만2031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854명으로 3000명이 넘었던 4월 중순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 상황은 다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감소와는 달리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한 주 하루 평균 6만6000명으로 5월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브라질은 인구 10만명당 21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이며, 세계에서도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감염 증가는 부분적으로 주정부와 지방 당국이 한 달 전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도 속도가 지지부진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2억1200만명의 브라질 인구 중 약 20%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9.9%에 불과,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에는 아직 충분치 못하다.
여기에 지난주 홍콩 국적 선박 승무원들 6명으로부터 인도 변이 바이러스 사례마저 처음으로 발견돼 걱정이 더 가중되고 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확산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인도 변이와 브라질 변이 모두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공공 보건기관인 피아크루즈의 마르가레스 달콜모 연구원은 “아직 확인되지만 않았을 뿐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단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억제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