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에 종영된 Big Brother Brasil, BBB 21. 2002년에 첫 방영 되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디지털로 많은 영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59%에서 38%로 하락), 여전히 Globo의 효자 상품으로 많은 광고를 가져온다. 특히, 작년 BBB에선 탈락자 투표와 관련해 15억3294만 표를 기록해 ‘TV 방송을 통한 전자 투표’ 관련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오늘 컨텐츠는 BBB의 이모저모에 대해 재미있게 준비를 해보았다.
1. 성과에 관계없이, SNS 팔로우 수의 증가
(인스타그램 기준) 이번에 우승을 한 Juliette 같은 경우는 시작 했을 때 3천 명이었는데, 거의 3개월이 지난 지금 2930만 명이다. 이외에도 대체로 참석자들은 결과에 관계없이 적게는 10% 많게는 수십 배까지 성장했다. 다만, BBB 21에서 가장 높은 거부감을 보였던 래퍼 Karol Conká 같은 경우는 170만 명에서 130만 명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다시 올라 170만 명을 유지하는 예외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2. 스타의 등용문
말 그대로다. ‘대박’을 노리는 무명인들의 등용문이다. 물론, SNS가 활성화되면서, 어느 정도 디지털세계에서의 인지도가 있는 인플루언서 (SNS에서 상당수의 Follower가 있는 사람들)도 노크를 한다. 디지털도 넓은 영역을 자랑하지만, 브라질에서 그것도 TV Globo의 메인 방송을 탈 수 있는 건, 유명해지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기에, 그 누구도 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3. MZ세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
필자가 청소년 시기에 이 프로그램이 시작했으니, 19년이 지난 지금 이 프로그램을 보면 공통으로 느끼는 게 하나 있다. 이는, 젊은 세대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한다. 아, 물론! 프로그램은 젊은 사람들의 리얼리티 한 생활과 광고주들의 캠페인투성이라, 그렇게 재미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최근 프로그램에 들어서 젠더 문제나 독립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걸 서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프로필을 관찰 할 수 있다.
4. 광고주들의 쩐의 전쟁
광고를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프로그램에 PPL (제품 간접 광고)와 프로그램 방영 중의 광고. 두 번째는 참가자 개개인에게 하는 광고이다. 재미있는 점은, 개개인에게 하는 광고는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하지 않았을 땐, 프로그램이 끝나고 진행되었다면, 지금은 프로그램 진행 중에 가능했다. 참고로, 금년도 프로그램의 총 광고 비용은 약 5억3000만헤알이라고 하며, 기업들로는 Americanas, 삼성전자, iFood, 맥도널드, Avon, PicPay, C&A, Fiat, Deezer, 코카콜라, Amstel, Seara, 등이 있었다.
5. 소셜네트워크로 BBB를 성장 전략으로 노리는 참가자
작년에, 매우 흥미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만든 참가자는 Manu Gavassi이다. 이미 가수 생활로 인지도가 있었던 Manu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이 끝날 때 132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있었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외진 곳으로 격리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일정을 맞춰 여러 컨텐츠들을 자신의 채널에 기재하여 매우 높은 수준의 스토리텔링 (이야기 전달)을 선보였다. Manu는 BBB에서 3위로 그쳤지만, 이후에 넷플릭스에도 데뷔했고,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6. 한인 참가자 Pyong Lee
당시에도 이미 유명했었지만, BBB 참여로 대중적인 스타가 된 사례 중 하나는 바로 한인 Pyong이다. 작년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우 선전을 했지만, 중반부까지 가서 아쉽게 탈락을 하게 된다.
매년 하는 이야기이지만, 올해도 BBB를 하네? 라는 질문과 이만하면 끝날 때가 됐지 라는 생각을 뒤집는 게 BBB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도 여전한 대박을 꾸준히 치는 이유는, 매번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등장과 그들에게 부여되는 자유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았다면, 매우 고정적인 포맷으로 많은 경쟁사가 시도를 했던 포맷들처럼 바람처럼 사라졌을 거라 생각이 된다.
요즘 우리 교민 사회에도 다양한 인플루언서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등장하는데, 좋은 선례를 남긴 Pyong Lee 다음으로 더 많은 한인 참가자가 등장하길 기원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한다.
칼럼저자ㅣ 이재명 (브라질 100대 혁신스타트업에 선정된 CrediGO의 CMO 마케팅 임원)
▲OKTA 홍보마케팅 위원장 ▲FIAP 디지털 마케팅 대학원 수료 ▲마켄지 광고홍보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