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코로나19 피해국 브라질에서 사망자를 매장하기 위해 공동묘지 무덤까지 파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과 ITV 등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는 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감당할 수 없어 공동묘지 무덤까지 파내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한달 동안 집계된 브라질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만6573명으로, 지난해 7월 3만2881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P1)가 코로나19 확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P1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성이 높고 현재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 24개국 이상으로 확대됐다.
브라질 과학연구기관 오스바우드 크루스 재단(Fiocruz) 측은 P1바이러스는 젊은층에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2~3월 18세~45세 연령대 가운데 코로나19 집중 치료 대상은 지난해 9~11월 보다 3배 이상 늘었고, 해당 연령대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파울루주의 제안 고린치테인 보건국장은 “모든 이들이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방역 지침을 따르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전히 안이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내각 회의에서 “집에 있는 것으로는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경제적 타격을 더 우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기사출처: 머니투데이/홍효진기자/한달 코로나 사망 6.6만명…묻을 곳 없어 공동묘지 파는 브라질/기사입력 202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