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이 통제 불능 상태이며 조만간 개선될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인 폴라 데 상파울루의 패트리샤 캄포스 멜로 기자는 CNBC ‘셰퍼드 스미스와의 뉴스’에 출연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심각성 부인이 결합된 결과 완전히 통제 불능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며 “삽관용 약품도 없고 침상도 없다”고 개탄했다.
브라질 피오크루즈 생물의학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삽관술을 해야하는 환자의 80%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최근 하루 사망자 3000명대, 확진자 8만 명대를 넘어서며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 대통령, 코로나 심각성 부인에 ‘망언’까지 : 브라질 보건부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회분 투여는 브라질 전체 인구의 2%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안전 조치에 대해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달 초 그는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해 “징징대지 말고 그냥 넘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멜로 기자는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거리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대단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 결과 우리는 모든 죽음을 보고 있다”며 “전 세계가 브라질의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방역 조치가 경제와 사회 안정을 저해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왔다.
◇ 코로나 여파 경제난에 허덕이는 시민들 : 여러 지표들은 세계 주요 식량 공급국 중 하나인 브라질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브라질 게툴리오 바르가스 재단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인원 중 약 3분의 1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무료식사를 기다리는 등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 지표들은 세계 주요 식량 공급국 중 하나인 브라질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브라질 게툴리오 바르가스 재단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인원 중 약 3분의 1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 부분 개각으로 정치적 위기 무마 시도 : 브라질은 외교에도 실패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며 백신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을 등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낙선으로 인한 미국의 정권교체 이후 힘을 잃었다는 설명이다.
모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가 사회적·정치적 위기로 확산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부분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그는 외교·국방장관을 포함해 법무장관과 비서실 인사 등 6명을 교체했다. 또한 군 수뇌부도 몇 명 교체했다.
멜로 기자는 브라질의 사회적, 정치적 혼란은 전적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관리 소홀로 자초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기사출처: 김정한, 김정률 , 원태성, 최서윤 /뉴스1/하루 사망 3000명, 통제불능 브라질…대통령은 “징징대지 마라”/기사입력 202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