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은 지난 15일 문화원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는 특별 역사 강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세종학당 수강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한글 창제의 의미와 세종대왕의 위업을 되새겼다.
문화원 소속 세종학당 정미선 교원이 강사로 나선 이번 강연은 한글 창제자인 세종대왕의 생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정 교원은 세종대왕의 생애와 함께 그가 통치했던 조선 전기의 시대적 배경, 정치·문화적 흐름을 설명했다.
특히, 한글이 창제된 배경과 당시 백성들이 겪었던 언어생활의 어려움, 그리고 훈민정음에 담긴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인 ‘애민(愛民)’ 철학과 그 가치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미선 교원은 강연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 학습의 동기가 과거 ‘한류’라는 흥미를 넘어 ‘미래 설계’라는 실질적인 목표로 깊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유학이나 취업 등 한국어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학습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는 한국어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 교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을 본받아, 한글이라는 뛰어난 도구로 끊임없이 배우고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세종학당 수강생 Jadi 씨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에서 처음 한국어를 배우며 한글날을 기점으로 세종대왕님의 업적에 대해 깊이 배운 것이 인상 깊었다”며, “약 4년 반 동안 한국어를 배우면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세종대왕님의 업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문화원에서 한국 사람들의 ‘현재’ 일상을 다루는 주제의 문화 수업이 많아지기를 희망했다.
Jadi 씨는 한류 확산에 대해 “K팝, 드라마 등 오락적 요소가 문을 열지만,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한국 사람들의 실제 ‘일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며, “최근 한국 문화 확산은 한국 발전을 위한 ‘천재적인’ 아이디어이며, 외국인 관점에서 문화를 ‘살아 숨 쉬게’ 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문화와의 ‘대화’와 상호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Jadi 씨는 자신이 서구화된 문화권에서 자라 문화적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한국 분들도 우리의 문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외국인들에게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주기를 바라며, 문화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