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한인회(회장 김범진)가 24일 봉헤찌로 소재 쇼핑 케이스퀘어 루프탑에서 개최하려 했던 2025년도 정기총회가 또다시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총회는 1차 소집에 이어 30분 후 진행된 2차 소집에도 불구하고 총 참석 인원이 62명에 그쳐 총회 성립에 필요한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지난 1월에도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무산된 데 이은 것으로, 브라질 한인 사회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김범진 회장은 총회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재공고를 통해 총회를 다시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15일 이내에 재공고를 통해 차기 총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10여 년간 정기총회가 연이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총회를 위해 노인회에서는 참석자들을 위해 김밥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저조한 참여율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4년도 사업 보고 및 결산, 그리고 202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동의안 등 한인회 운영의 핵심 안건들이 주요하게 논의될 예정이었다. 특히 올해 1/4분기가 이미 지난 현 시점에서 사업 계획안과 예산 동의안 통과가 불발됨에 따라, 향후 한인회 사업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잇따른 총회 무산 사태에 대해 한인 사회 내부에서는 그 책임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극적인 임원단의 부족한 추진력이 이번 사태의 핵심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현 집행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교민들의 무관심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브라질 한인회는 동포 사회의 대표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최근 잇따른 총회 무산으로 위상 추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속한 총회 정상화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