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7700만 명의 사용자, 150개의 대학과의 파트너십, 4,600개의 교육과정, 1천 개가 넘는 특화프로젝트, 500개의 전문가 과정, 40개가 넘는 수료증. 코세라는 장소와 주제와 관계없이, 배움에 갈증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개형으로 강좌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이런 코세라가 창립 9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을 한다. 기업가치는 50억 달러 (5조6600억 원)으로, 코비드로 변한 교육 사정을 고려한다면, 분명 앞날이 밝다.
우리가 사는 디지털 사회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지식과 정보의 보편화가 진행되었지만, 코세라와 같은 MOOC (매시브 오픈 온라인 코스 – 다량 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은 사회에 교육 혁신을 진행 하고 있다. 실제로, 취업 시장에서 코세라 같은 플랫폼에서 적어도 한 가지의 수료증도 없다면, 그것은 지원자의 무능력이 아니라, 자기계발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간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런 코세라의 IPO로 주목을 해야 할 점을 몇 가지 공유한다.
첫 번째는 코세라는 연구 목적보다는 개인 양성에 치우쳐진 플랫폼이다. 물론, 코세라내에는 생물, 보건 관련된 기초적인 코스가 있지만, 학사 과정을 마친 사람이 조금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교육 과정들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연구에 있어, 특정 분야 (예: 확률 성)을 공부해야 한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개인 양성에 치우쳐져 있다 보니깐, 주로 취업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하게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사람이 새로운 분야로 옮기기 위해서나, 새로운 프로젝트나 관심 있는 분야가 생겼을 때 조금 더 집중적으로 이론 배경을 알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사례이다.
두 번째는 취업 시장의 요구의 다양성이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대로, 현 취업시장에서 요구되는 자격은 다양해지고 있고, 그 기준 중의 하나는 바로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감성 지능이다. 브라질같이 대학 편차가 심한 나라에선 USP 공대 (뽈리)와 경영학과의 차이는 엄청날지라도, 그 USP 경영학과와 PUC또는 Unip의 차이는 얼마나 그 사람이 잘 준비를 했는가에 달려 있다. 여기서 얼마나 개인이 자기계발을 잘했는가, 준비를 철저히 했는가가 승패를 가루는데, 코세라 같은 플랫폼이 준비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다. 코세라는 다른 온라인 공개수업 플랫폼과 다르게, 컨텐츠 제공자가 개인이 아닌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들이다. 바로 이 점이 다른 플랫폼과의 차이점이다.
세 번째는 취업을 위한 대학교 졸업장의 실효성에 대해서이다. 잠깐 위에서 간략하게 언급을 했지만, 특정 대학교의 학과들을 제외하면, 사실 시장은 지원자들을 매우 평준화된 시각으로 본다. 이는, 한 달에 2천 헤알 하는 중간 수준의 사립대학교와 1천 헤알 하는 사립대학교와의 차이가 크게 없다는 것이다 (정말 특정 대학교를 제외하곤 굳이 학비를 4천 헤알 이상을 내야 하는 점에 대해선 필자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게 더욱더 가속화되는 이유 중 하나가 무엇이냐면, 예전 같은 경우는 브라질에선 취업을 할 때 특별한 시험 과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시험과정이 있다. 이외에도, 만약 특정 프로세스에 대한 자격증이 있다면, 그것을 더 우대해 준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시장의 수요가 IT, 즉 개발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은 어느 학교 출신보다는,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코딩 (프로그래밍)을 했고, 얼마냐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 했느냐는 것이다.
4차 산업 혁명 속에 사는 우리, 여러 선진국은 이미 생산연령층의 감소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다. 코세라의 등장은 이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예견하였다. 그는, 그의 저서인 ‘부의 미래’에서 시속 10마일 학교가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준비를 시킬 수 있냐는 반문을 제기하였고, 앞으로의 교육 사회는 끊임없는 배움의 지속일 것이라 전망하였다.
성공적인 대안 모델도 이미 생겼다. 학교와 강의실이 없는 미네르바 스쿨 (https://www.minerva.kgi.edu/)이다. 온라인으로 교육을 하며 총 7개국을 4년간 돌면서, 기업 인턴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현장 실습형 교육이다. 이미 판데믹이전부터 온라인으로 토론과 강의를 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2014년도 시작한 미네르바 스쿨은, 하버드보다 입학하기가 어렵다고 할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매우 핫한 대안학교이다.
칼럼저자ㅣ 이재명 (브라질 100대 혁신스타트업에 선정된 CrediGO의 CMO 마케팅 임원)
▲OKTA 홍보마케팅 위원장 ▲FIAP 디지털 마케팅 대학원 수료 ▲마켄지 광고홍보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