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중앙은행이 최근 식품 가격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지속되자 추가 금리 인상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다. 4일 공개된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 정책 위원회(Copom) 회의록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4일 브라질 매체 G1은 중앙은행은 다양한 금융 기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했음을 확인했다. 특히 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이는 올해 지속된 가뭄과 소고기 가격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물가 상승세가 브라질 경제의 구조적 특성 상 중기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 정책 위원회(Copom)는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p 인상해 연 14.25%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섯 번째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이며, 시장에서는 앞으로 몇 달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중반까지 기준금리가 연 15%를 넘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통화 긴축 정책의 강도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는 물가 동향의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강력한 통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회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임명한 가브리엘 갈리폴로 신임 중앙은행 총재가 주재한 첫 회의로, 룰라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들이 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한 첫 회의이기도 하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 정책 위원회는 재무부와 기획부가 주도하는 공공 재정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구조 개혁 지연, 재정 규율 약화, 공공 부채 증가 등이 통화 정책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화 정책 위원회는 외부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가 브라질 내 자산 가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환율 하락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