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이 2024년 유례없는 대규모 화재로 몸살을 앓았다. MapBiomas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2023년 대비 무려 80%나 증가하며 3천만 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태웠다. 이는 히오그란지두술 주 전체 면적보다 넓은 규모이며, 2019년 MapBiomas 모니터링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23일 G1에 따르면 8월과 9월에 집중된 화재는 브라질리아, 벨루오리존치, 상파울루, 포르뚜벨류 등 주요 도시를 연기로 뒤덮으며 심각한 대기 오염을 야기했다. 아마존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생태계로, 전체 피해 면적의 60%가 아마존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세라도 지역 역시 화재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하며 1천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되었고, 판타날에서도 20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번 화재는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삶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전체 화재의 85%가 원주민 식생에서 발생했으며, 브라질리아 국립 숲마저 불에 타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화재가 반복될 경우 생태계 회복 능력을 저해하고 기후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apBiomas Fogo의 코디네이터인 아네 알렌카르(Ane Alencar)는 엘니뇨로 인한 긴 가뭄이 식생을 건조하게 만들어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였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방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알렌카르는 “여러 생태계가 불타고 있으며, 이는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2024년과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예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비우 디노(Flávio Dino) 법무 장관은 MapBiomas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판타날과 아마존에서의 화재 대응 조치를 다룬 법안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디노 장관은 연방 정부와 관련 주 정부들이 범죄성 화재에 대한 대응 조치와 통합된 화재 관리에 대한 긴급 계획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브라질 환경청 호드리고 아고스티뉴(Rodrigo Agostinho) 청장은 “2024년에 발생한 대부분의 화재는 인간에 의해 유발되었으며, 일부는 범죄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역사적인 가뭄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이미 대비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첫 번째 소방대를 고용했고, 특히 가뭄 피해가 예상되는 호라이마(Roraima) 주와 같은 지역에서 예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