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가 브라질 내 우파 지지층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가 브라질 정치와 사법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대가 현실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와 보우소나루는 모두 우파 포퓰리스트 노선을 걷는 정치인으로, 유사한 정치적 스타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브라질 주요 언론 G1은 21일 보도를 통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트럼프의 복귀를 상징적 승리로 간주하고 있지만, 그의 영향력이 브라질 정치와 사법 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에게 트럼프의 복귀는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상징적 가치가 크다. 이들은 트럼프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해 우파 세력을 과시하고, 이념적 동질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지지층 결집과 내러티브 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브라질 우파 세력은 트럼프의 상징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복귀는 브라질 우파에게 일종의 ‘정치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는 주로 상징적인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의 “피챠 림빠(깨끗한 경력)” 법에 따라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다. 이는 그가 정치 무대로 복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보우소나루의 법률팀은 국제 사법 기관에 항소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의 국내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브라질 우파 세력은 빅테크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는 우파 메시지 확산에 중요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정부와 일정 부분 협력한 바 있어 그의 행보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