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지난 1월 17일,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에 위치한 브라질한국무용협회 본관에서 특별한 한국 문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브라질 한인문화예술인연합회(회장 이화영)와 브라질한국무용협회(단장 이화영, 회장 마이라), 그리고 온라인 한국어 강사 알렉스 김(31세)이 협력하여 마련한 것으로, 알렉스 김 씨의 온라인 한국어 수업 ‘Partiu Korea’의 수강생들이 모여 한국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알렉스 김 씨는 브라질과 한국 문화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문화적 이해를 도왔다. 이어 마미네 김치의 제임스 국 대표가 직접 김치 재료를 선보이고 절이는 과정을 시연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김치를 만들어보는 특별한 체험 시간을 가졌다. 대표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김치의 깊은 맛을 직접 경험하며, 많은 참가자들이 큰 흥미를 보였다. 특히, 백김치, 잡채, 떡볶이, 불고기 등 다양한 한국 음식 조리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이밖에 행사는 홍유식 작가가 참여자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는 시간이 있었고, 이화영 회장이 준비한 한복 체험에서는 저고리와 복주머니를 착용해보며 전통 의복의 아름다움을 경험했다. 또한, 차호문 선생의 사물놀이와 이화영 회장의 한국 무용 강습이 열려 참여자들이 한국의 전통 음악과 춤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브라질한국무용협회 소속 공연팀의 북춤과 하얀무 공연, 한울림 색소폰 앙상블 팀의 연주는 감동을 선사했으며, 잡채, 떡볶이 등 한국 음식 시식은 행사의 백미였다. 또한, 청각장애 수강생을 위한 수화 통역 서비스 제공은 행사의 배려심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이화영 회장은 “부모의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기성세대로서 자라나는 세대의 성장을 돕는 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온라인 한국어 강사 알렉스 김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여정과 비전을 밝혔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 알렉스입니다. 사실 저는 3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어를 가르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한 학생, 까밀라라는 친구가 저에게 꾸준히 연락하면서 ‘알렉스, 제발 저한테 한국어를 가르쳐 주세요’라고 요청하더라고요. 그래서 테스트 형식으로 수업을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그는 처음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의 진심 어린 열정을 보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학생이 저에게 정말 많이 감사해하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점차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가지게 됐어요.”
그 후 알렉스 씨는 한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자신의 성장 과정도 함께 겪었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며 더 단단해졌어요. 지금은 약 50~60명의 학생들과 함께하며 단순히 언어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다양한 자료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그는 또한 학생들과의 관계에 대한 특별한 철학을 공유했다. “저는 단순히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를 넘어 친구처럼 소통하고 서로 배우는 관계가 되길 원해요. 아직 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1만 명으로 많지 않지만, 중요한 건 저와 제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알렉스 김 씨는 앞으로도 한국어와 문화를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