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서주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협의회장과 주성호 한인의료봉사단(KMC) 회장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미국 백악관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두 분은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사업가의 추천을 받아 지난 3월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며, 최근 상패를 전달받았다.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은 봉사활동을 활발히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미국 최고의 자원봉사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친필서명을 담아 이들에게 “희생과 헌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 온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주일 회장은 브라질리아 국립의대를 졸업하고, 브라질 한인 의사협회장과 한인복지회장, 제31대 한인회장을 거친 후,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브라질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브라질 빈민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주도하며,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등지에서 무료 의료봉사도 실시했다.
11월 30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서 회장은 브라질리아의 가난한 동네에서 의료진 부족을 목격한 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직접 보고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주성호 회장은 상파울루 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로 30년째 후학 양성과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인복지회 회장과 한인의료봉사단(KMC) 회장으로서 다양한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며, 현지인과 교민들에게 무료 진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 회장은 “봉사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봉사 후 기분 좋고 보람을 느낀다”며, 아프리카 앙골라와 브라질 내 다양한 의료 취약 지역에서 봉사를 이어왔다.
서주일 회장은 2009년 아마존 의료봉사 경험을 떠올리며, “배를 타고 인디언 마을을 순회하며 의료 봉사를 했는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치료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고, 그런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빈부 격차가 큰 브라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봉사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성호 회장은 파라과이에서 의료봉사 중 한 엄마와 아이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아이의 상태가 심각했으나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엄마의 실망을 보며, 다음 번에는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서주일 회장은 “상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봉사를 통해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 상을 계기로 브라질과 남미에서 한국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하여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성호 회장은 “봉사는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상이 봉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많은 한인 교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