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상파울루의 인프라 및 도시 교통망 개선을 위한 대규모 금융 계약에 서명했다. 29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는 따르시시오 상파울루 주지사와 히까르도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106억 5천만 헤알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상파울루의 주요 교통 및 인프라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지하철 2호선 확장 ▲상파울루 북부 구간 개선 ▲상파울루-깜삐나스 간 고속열차 건설 ▲전기버스 구매 등이 포함된다.
이번 행사는 대립적인 정치 세력 간 협력이란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따르시시오 주지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보우소나루 측 인사로, 히까르도 누네스 시장 역시 보우소나루 측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선거 이후에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그 결과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인 6.2%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BNDES의 알로이지오 메르카단치 회장은 “룰라 대통령은 민주주의적 협력을 통해 브라질의 미래를 이끄는 지도자”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르시시오 주지사와 누네스 시장 또한 이번 협약이 상파울루 시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