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었다. 이로써 브라질과 미국 간의 외교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브라질 현지매체 G1은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보호, 환경 문제, 중국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한다고 6일 보도했다.
브라질과 미국은 올해로 200주년을 맞이한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재임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탕기 바그다디 국제 관계 교수는 “트럼프는 자국의 리더십을 받아들이는 국가와 지도자들과 협력하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브라질과의 관계는 불신과 차가운 거리감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좌파와 비좌파를 가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는 방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세인 칼라우트 전 대통령 외교정책 특별보좌관는 트럼프의 당선이 브라질의 차기 대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가 2022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한 사실을 고려할 때, 트럼프의 재임은 브라질 내 우파 표를 겨냥하는 정치적 입장을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브라질 대선에서 민주주의와 선거 과정에 의문이 제기될 경우, 트럼프는 바이든이나 카말라 해리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과거보다 훨씬 더 공격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칼라우트 전 대통령 외교정책 특별보좌관는 “브라질은 환경 문제에서 큰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트럼프가 재임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와 같은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에서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브라질은 중국과 중요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지만, 트럼프의 더 공격적인 외교 정책이 브라질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그다디 교수는 “미국과의 관계가 강화되면, 브라질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조율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브라질의 외교적 방향성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문제에서도 브라질과 미국은 상이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띠며, 이는 브라질의 외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나라의 외교 정책이 충돌할 경우, 양국 간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트럼프의 재입성은 브라질과 미국 간의 외교 관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관계가 과거보다 차가워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브라질이 향후 어떻게 외교 전략을 조정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