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오는 화요일, 미국의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에 나선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대선 결과는 글로벌 경제는 물론 브라질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맞붙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주자로 나섰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정책 기조가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미국 산업 보호와 무역 규제를 강화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48%, 트럼프 후보는 46.7%의 지지율을 얻으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의 경제 정책이 확연히 다른 만큼, 이번 대선 결과가 브라질에 미칠 경제적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에 대한 무역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가 당선될 경우 브라질산 철강과 석유 등 주요 수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브라질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무역 장벽을 낮추고 경제 성장과 소득 재분배를 중점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어서 브라질과의 무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에 따라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해리스 후보의 재정 정책은 소득 하위층 지원을 통한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 트럼프 후보의 경우 감세와 보호무역 조치를 통해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이로 인해 자본 유출과 환율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어, 이는 국내 경제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 결과는 브라질 주요 증시인 이보베스파(Bovespa)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라질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과 석유는 국제 시장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브라질 증시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브라질 중앙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높은 금리는 미국 채권 수익률을 높여 자본을 미국으로 유입시키고, 브라질 같은 신흥국에서는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국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브라질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경제 정책이 상반된 만큼, 이번 대선 결과는 브라질 경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