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한브장학회(회장 박대근)는 10월31일 오후 2시, 한인타운 봉헤찌로의 K-Square 루프탑에서 4/4분기 장학금 전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학생들을 위한 세미나도 진행되었으며, 유승만 의사가 강사로 초청되었다.
행사에는 구본일 영사, 김인호 경찰영사, 신일주 교육원장, 박대근 회장, 권홍래 고문, 제갈영철 고문, 김순준, 윤정은 위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구본일 영사는 “한브 장학회는 재외동포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단체로,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 참석한 장학생 여러분들은 사회에서 자신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후배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행사 준비를 위해 헌신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근무하는 유승만 의사의 강의가 있었다 유승만 의사는 이날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유 의사는 “많은 분들처럼 저희 부모님도 이민자이시다.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은 브라질에서 태어나지 않으셔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겪으셨고, 대학 교육도 받지 못하셨지만 저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학창 시절 부모님 가게에서 일하며, 어릴 적부터 컴퓨터 조립과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유 의사에게 휴가란 여행이 아닌 부모님의 가게에서 일하는 시간이었으며, 부모님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본인 역시 학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학비를 연기해 달라고 학교에 직접 부탁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에 매진한 경험을 강조했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10개월 동안 그는 체중이 23kg 증가할 정도로 공부에 몰두했으며, 그 결과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버드에서 공부할 때 비행기 요금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순간, 교수의 지원과 장학금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유 의사는 강연을 마치며 학생들에게 간절함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러분이 간절히 원한다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여러분의 성공을 원하시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이다. 그 노력이 쌓이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는 “여러분이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이 경험을 통해 성장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장학회에서 실시한 독후감 행사에는 총 10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펼쳤다. 독서를 통해 지혜와 상상력을 키우고 인성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권수민 학생이 최우수상, 김하은 학생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학생에게는 이날 나성주 작가의 작품과 모나리자 볼펜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독후감 시상식 후 박대근 회장은 “여러분이 문을 두드리면 길이 열린다. 뜻을 가진 사람은 항상 꿈을 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하며, 꿈을 가지고 도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32명의 장학생에게 4/4분기 장학금이 전달되었으며, 나성주 총무국장은 2025년도 장학생 모집 관련하여 안내를 진행했다. 모집 마감일은 2024년 12월 15일이며, 서류 제출 시 유의사항이 강조되었다.
한브장학회는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하여 설립된 단체로, 한인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학회는 앞으로도 장학생들이 올바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