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자신이 열광하는 스타를 향한 팬덤이 다양하게 형성되고 확장되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24일 G1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에서 실시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8%가 스스로를 팬이라고 밝혀 팬덤 문화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은 아이돌 굿즈, 앨범 등에 한 달 평균 199.41 헤알을 지출하며, 문화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는 브라질 가구가 문화 활동에 월평균 40 헤알을 지출한다는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의 통계를 무려 5배 상회하는 수치이다.
팬덤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팬들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제공하는 사회적 연결망으로 자리 잡았다. 팬들은 팬덤을 통해 가족, 친구와는 또 다른 방식의 유대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특별한 공동체에 속한다는 자긍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팬덤은 팬들 간의 경쟁과 협력을 촉진하며,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전문성을 키우는 데 기여한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하며, 서로를 자극하고 성장시킨다.
하지만 팬덤의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과열된 경쟁과 혐오는 팬덤의 어두운 그림자로 지적된다. 일부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옹호하기 위해 다른 팬들을 비난하고 공격하며, 온라인 상에서 끊임없는 갈등을 야기한다. 정신분석가 안드레 알베스는 “과도한 이상화는 비판 능력을 약화시키고, 원시적인 애정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며 팬덤의 복잡한 심리를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팬덤의 62%가 대면 행사를 통해 아티스트와의 직접적인 교감을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아티스트의 경우, 팬들은 물리적 거리감으로 인해 더 큰 허전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발 브라질에 와주세요”라는 간절한 메시지는 국제적인 밈으로 확산되며, 브라질 팬덤이 얼마나 아티스트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서로를 격려하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 실제로 아티스트를 만난 팬들의 생생한 후기는 다른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팬덤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브라질 팬덤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소외된 존재가 아닌,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팬들의 열정과 헌신은 문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팬덤 문화가 어떻게 진화하고, 팬들과 아티스트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