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17일, 스포츠 베팅 회사에 대한 규제가 예상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브라질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룰라 대통령은 살바도르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규제 효과를 냉정하게 평가하여,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금지할 것이다. 이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가장 순수한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하는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베팅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마련에 힘써왔다. 중앙은행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브라질 국민들은 온라인 베팅에 매달 약 200억 헤알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보우사 파밀리아 지원 카드 사용 금지 등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사이트의 적정성을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현재 2,000개 이상의 사이트가 정부 규제를 피해 운영되고 있으며, 부정 베팅 사이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G1 조사 결과, 정부 차단 목록에 포함된 사이트와 유사한 부정 베팅 사이트들이 대규모로 발견되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