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방송계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국민들의 오랜 친구였던 시드 모레이라가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만성 신부전으로 투병 중이던 모레이라는 지난 9월 4일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산타 테레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결국 9월 7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
1927년 상파울루 타우바테에서 태어난 모레이라는 약 8,000회가 넘는 조르날 나시오날 출연을 통해 브라질 텔레비전의 얼굴로 자리매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44년 친구의 권유로 라디오 경력을 시작한 모레이라는 상파울루에서 광고 내레이션을 맡으며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1951년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주한 후 텔레비전 방송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3년 TV 리우의 뉴스 아나운서로 데뷔하며 텔레비전 저널리즘의 중심에 섰다.
1969년, 조르날 나시오날의 팀에 합류해 힐튼 고메스와 함께 진행을 맡으며 브라질 최초의 뉴스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후 1971년부터는 세르지오 샤플린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26년간 조르날 나시오날의 대표적인 얼굴로 활동했고, 그의 목소리는 브라질인들에게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일 저녁 밤 인사는 브라질 텔레비전의 상징이 되었다.
1996년 프로그램 개편을 기점으로 뉴스 해설에 주력하며 판타스티코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1999년에는 미스터 엠 쇼의 내레이션을 맡아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1년에는 성경 전체 녹음이라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완성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다채로운 활동은 브라질 방송 역사에 빛나는 유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드 모레이라의 별세는 브라질 방송계에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그는 단순한 방송인을 넘어 브라질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존재였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와 진솔한 모습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