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레바논에 거주하는 브라질 여성 레일라 살림 레알(39)이 귀국길에 나섰다. 2일 브라질 현지 매체 G1과의 인터뷰에서 레일라는 “끊임없는 폭격 속에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레일라는 레바논 남성과 결혼해 그곳에서 생활해왔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된 치안 상황으로 인해 브라질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남편은 어머니를 돌봐야 해 홀로 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레일라는 현재 수도 베이루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주 집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폭격이 발생하는 등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집에서 7km 떨어진 다히에 교외 지역도 거의 매일 폭격을 받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레일라는 브라질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편 예약을 시도했지만, 잇따른 항공편 취소로 귀국이 지연되고 있다. 그녀는 “10월 5일과 18일 예정된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며 “언제 귀국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2일 첫 번째 송환 비행기를 통해 레바논에 있는 브라질인들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현재 약 3,000명의 브라질인들이 출국을 희망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헬리콥터와 드론이 포격 소리와 함께 관측되었다.
레일라는 레바논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피난처를 구하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안전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