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천주교 브라질 성 김대건 한인성당(주임신부 최상순 비오)은 지난 9월 22일, 첫 성 김대건 축제를 개최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신자 700여 명을 포함하여 총 1,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축제는 한국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브라질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성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맞아 준비된 이번 축제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고, 순교 신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상파울루 Sé 대교구의 보좌 주교와 학장 신부가 참석하여 축제를 빛냈으며, 본당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는 통합미사를 시작으로, 성당 투어, 먹거리, 문화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녹두전, 불고기 컵밥, 떡볶이 등 한국 대표 음식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 한복 체험, 전통 매듭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성 김대건 신부의 삶을 따라가는 가이드 순례 투어였다. 120여 명이 참가한 순례 투어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 성상부터 성모상, 본당, 소성당 등을 돌아보며 신부님의 삶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브라질 현지인 참가자들은 성 김대건 신부의 삶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25년은 브라질 성 김대건 성당 설립 60주년이자, 정기 희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축제는 60주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하여 브라질 내 한국 순교 신앙을 알리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