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8월 23일 저녁,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특별한 미니 공연이 열렸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송경철 씨와 가수 권미순 씨. 두 사람은 이날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송경철 씨는”여러분들과 밤새워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통금 시간이 새벽 4시까지니까, 그때까지 즐겨도 되겠죠”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서 “이제 무대에 올라가면, 연예인들은 박수를 먹고 사니까요. 준비해주세요!”라고 외치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추억의 팝송과 흘러간 옛 노래들이 울려 퍼졌다. 송경철 씨의 재치 있는 입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송경철 씨는 1971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며 드라마 ‘수사반장’, ‘옥이 이모’ 등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 되었다. 1997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 보스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송경철 TV’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권미순 씨는 일본에서 40년간 가수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현재는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의 공연은 교민들에게 큰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송경철 씨는 “34년 전, 교민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했었다. 당시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했고, 특히 연예인 축구단과의 방문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죠.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정작 잔디밭이 아닌 맨땅에서 축구를 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했지만, 교민분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벌써 34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때의 설렘과 흥분은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회상하며 교민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 서주일 회장과 오랜 후배인 이선형 씨 덕분에 이루어졌다는 송경철 씨는 “옛 추억이 깃든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여행도 즐기고, 교민들과도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9월 10일에 한국에 돌아갈 예정인데, 그때까지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