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치안당국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브라질의 살인 사건 수가 전년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살인 사건이 47,000건 미만을 기록한 것”이라고 현지 매체 CNN 브라질이 보도했다.
이번 통계는 브라질 내에서 범죄 예방과 치안 강화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있다. 유엔(UN)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22.8건으로, 전 세계 평균인 5.8건보다 거의 4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공공안전포럼(FBSP)의 대표인 헤나토 세르지우 데 리마는 “브라질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가 살고 있지만, 브라질에서만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살인 사건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살인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여전히 폭력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북동부, 남동부 지역의 일부 주와 수도인 아마파가 가장 폭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의 개입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살인 사건의 82.7%를 차지하는 등 인종 간 불평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러한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살인율을 기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치안 강화와 함께 인종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