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이 지난 8일 전직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1주년을 맞았다. 이 폭동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미국의 ‘1·6 의회 폭동’과 유사성을 보여주었다.
이 폭동은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수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자 2천여 명에 이르며 일부는 사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폭동 당시 브라질은 긴장과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침입하며 파괴행위를 벌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군대 쿠데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폭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국내외에서의 비난은 뜨거웠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를 “브라질 역사의 수치이자 반민주주의 테러리스트 범죄”로 평가했고, 전 세계 주요국 정상들도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사태를 기념하는 의회 행사에서 “거짓 정보를 통한 폭동으로 민주주의가 경멸당했지만, 브라질 사회는 단호히 쿠데타를 거부하며 민주주의로 뭉쳤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이 사건을 계기로 국론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는 과정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9%가 폭동을 반대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여 진행 중인 수사와 함께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