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2024년 1월 6일,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한국 내 개봉과 동시에 브라질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민주주의를 향한 험하고 고독한 길위에 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필사의 발걸음과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그려냄으로써, 대통령 김대중의 숨겨진 진면목과 함께 대한민국의 현재와 내일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상고를 나와 사업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의 큰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와 군사독재에 항거한 정치 역정을 다룬다. 1987년 6·29 선언으로 활동의 자유를 얻은 그가 16년 만에 광주를 방문하는 데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인터뷰와 당시의 역사적 영상,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과 투쟁 정신,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 등을 조명함으로써, 그가 한국 근현대사에 남긴 위대한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브라질에서의 상영은 한국 내 개봉일에 맞추어 추진될 예정이며, 상영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뜻있는 한인 동포와 한인단체에서 공동으로 상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고, 이를 계기로 브라질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이들 3명의 전직 대통령에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명예추진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수락한 상태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다.
만약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모두 명예추진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이는 한국 정치사에서 드문 전직 대통령들의 ‘통합’ 모멘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