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제16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지난 19일~20일 양일간 걸쳐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찌라덴찌스 지하철역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동포사회 최대 축제인 한국 문화의날 행사는 한인사회와 브라질 사회 전체에 큰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행사로, 문화 교류와 화합을 통한 즐거움과 감동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19일 오후1시, 박희란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황인상 총영사, 권명호 한인회장, 김철홍 문화원장, 조복자 노인회장, 고우석 한타발 회장, 박경천 체육회장, 김승주 상공회의소 회장, 최용준 중남미한상연합회 브라질지회장, 이세훈 한인복지회 회장, 주상파울루총영사관 서기용 경찰영사, 신일주 교육원장, 히까르도 아우구스또 현대차 브라질 법인 부사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정계, 군경, 민경, 시경 분야의 관계자들도 많은 참석으로 행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권명호 한인회장은 개막식에서 공관, 문화원, 상파울루 시의회, 현대차 브라질 법인 등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강조했다. 또한 한인사회와 브라질 사회간의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황인상 총영사는 축사에서 “올해는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1963년, 103명의 한인들이 브라질 산토스에 입항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고, 서로 협력하여 봉헤찌로를 패션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한인들은 브라질 경제, 사회, 문화에 큰 기여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브라질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관은 교육원, 문화원과 협력하여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우렐리오 노무라 시의원은 축사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패션 산업 분야에서의 기여를 강조하며, 한인 이민 60주년 기념 사진전을 통해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함을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간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며, 두 나라 간의 협력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의 히까르도 아우구스또 부사장도 참석하여 한인분들의 브라질 사회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협력과 이해를 토대로 한국과 브라질의 관계를 강화시키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의 특별한 이벤트로는 “초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준비하여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화제 되었다.
또한,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문희(한국전통무용연구소 소장), 양소의(가야금 병창), 시립합창단 단원인 이정근(바리톤) 등 3인으로 구성된 ‘가무성’, 재브라질한인어머니합창단, 한국전통무용연구소, 브라질국가대표태권도시범단, 한울림 사물놀이, 한울림 색소폰팀, Poz-e Dance Studio, 동양선교무용팀, BDS 라인댄스팀 등 한인 단체의 다양한 공연과 200만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비트박서 JOJO YANG. 강인(팝송 기타), 강태규(트롯 기타), Mayara 색소폰 연주가, 나성주 작가 등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였다.
특히 이번 한국 문화의 날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초청 공연 중 하나는 “월드뮤직밴드 도시”의 공연이었다. 이 밴드는 전통악기와 밴드사운드를 융합하여 대중에게 새로운 음악 장르를 제시하는 밴드로서, 양일간 한국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선보이면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였다.
또한, “예담Y”의 공연은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국전통무용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표현의 조화를 보여주었으며, 국립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 공연은 무용수가 꿈틀거리듯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해 확장해 나간다. 다소 정적이면서도 절제된 움직임과 부드러운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는 문화원이 주최하는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되었다. K-POP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이번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커버댄스 경연대회를 통해 자신의 열정과 댄스 실력을 뽐내였다.
본선 대회는 실력 있는 팀들이 무대에 오를 때 마다 함성과 함께 경연이 끝나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뜨거운 K팝 열기와 함께 관객과 하나된 페스티벌을 이끌어 나갔다. 이날 1등은 Utopia팀이 수상하였으며, 2등은 Chimera, 3등은 GRRRRLL팀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파울루지사(지사장 정유선)가 주관하는 시식행사도 함께 실시하였다. 이 시식행사를 통해 브라질 현지인 참가자들은 한국의 식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복 입어보기, 캘리그라피 이름 써주기 등의 문화 체험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먹거리 장터는 행사 첫날 바닥이 날 정도로 선폭 적인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한국 문화의날 행사에 참석한 마리아 크리스티나(24) 씨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다. 한복 입어보기부터 공연까지 모든 순간이 정말 특별하고 감동적이었어요. 한국과 브라질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인 안토니오 페헤이라(30) 씨는 “한국의 전통 무용과 음악, 그리고 현대적인 공연까지 모두 멋지게 선보여져서 감탄했다”며 “한국과 브라질 사이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행사로 많은 인상과 추억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약 8만명(주최측 추산)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한인사회의 역량과 브라질 현지인들의 관심과 참여로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으며, 이로써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