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7년 전인 2016년에 브라질 성 김대건 순례지 한인성당을 방문한 이후로 브라질에 첫 번째 방문을 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유흥식 추기경은 6월 25일에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7월 2일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 사제 순교자 대축일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후로 곧바로 과테말라에서 라틴아메리카 한국가톨릭 선교회 모임인 <아미칼>에 참석하게 된다.
또한, 유흥식 추기경은 현재 상파울루 한인 성당과 깜삐나스 한인 성당에서 사목하는 사제들이 대전교구 소속으로 몸 담았던 관계로 브라질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6월 25일에는 추기경님의 서임 축하식도 예정되어 있다.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에 이은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1951년 11월17일 충남 논산의 비신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66년 논산 대건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았다. 가족 가운데 천주교에 입교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1979년 대전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으며 2년 후인 2005년에 대전교구장을 승계했다.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대북 지원 사업 담당 기구였던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북한을 네 차례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향한 기도와 희망을 가슴에 품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연이 2014년부터 이어진다. 그는 2014년 8월 대전교구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겸 주최교구의 교구장으로서 총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처음 방한했다.
2018년 10월에는 젊은이를 주제로 한 제15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에 교황 임명 대의원으로 참석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2021년 한국 교회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제안하고 기획을 주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2021년 6월11일 그를 교황청 성직자성(성직자부의 전신) 장관으로 임명하고 대주교로 승격시켰다. 2021년 12월11일 그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 부서의 전신) 위원으로 임명됐다.
작년 8월27일 추기경회의에서 그는 추기경으로 서임되었고, 로마에 있는 ‘몬타뇰라의 착한 목자 예수 본당 명의(名義) 부제’로 임명됐다. 명의 부제 취임식은 2022년 11월 20일 착한 목자 예수 성당에서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