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단장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황인상 총영사, 권명호 한인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동포 및 지상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정진석 특사는 이날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고 미래에 닥칠 위험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교토삼굴은 노동·연금·교육개혁으로, 반드시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특사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신속한 재외동포청 설립을 통해 730만 한국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특사는 “한·브라질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며 “2023년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아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명호 한인회장은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을 맞아 한인회를 중심으로 총영사관, 지상사와 협업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추진중에 있다”며 “정부의 재외동포청 설립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과 서일준 의원(한-브라질 의원친선협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특사단은 간담회에 앞서 교민 사업체가 밀집한 봉헤찌로에서 상파울루 경찰 관계자들과 만나, 한인 사회 치안 유지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에는 상파울루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산투스를 찾아 ‘축구황제’ 펠레를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 특사단의 펠레 빈소 방문을 통한 한국의 위로와 연대를 보도하기도 했다.
특사단은 1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룰라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또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