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남미의 맹주’ 브라질에서 대통령 선거를 한달 반 남짓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각각 좌파와 극우 성향의 전·현직 대통령이 경쟁하는 이번 대선은 수십 년만에 가장 양극화된 브라질 대선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할 시 중남미 주요국에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기해 브라질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10월 2일 1차 투표가 실시되는 이번 대선엔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선거 구도는 일찍이 현직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67)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디시우바(76) 전 대통령의 2파전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IPEC의 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44%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2%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 득표율이 51%,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35%였다. 브라질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에서 맞붙는다. 결선 투표는 10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중남미 경제 규모 상위 6개국에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