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재구속된 다니엘 보르카루 전 방코 마스터 은행장의 불법 사업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진흙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파장은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브라질 최고 권력층 전체를 향하는 중이다.
여야 가리지 않는 ‘검은돈’… 전·현직 대통령 모두 연루 의혹
룰라 현 대통령도 의혹을 피하지 못했다. 룰라 대통령은 은행의 불법 혐의가 공개되기 전인 2024년 12월, 보르카루 전 행장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기두 만테가 전 재무장관이 주선한 이 만남에 대해 보르카루는 “최고였다”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 진영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보르카루의 처남인 파비아누 제테우로부터 300만 헤알이라는 거액의 선거 자금을 후원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제테우는 최근 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의회에서도 은행 측과 편의를 주고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루 노게이라 진보당(PP) 대표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4배나 늘려주는 맞춤형 ‘마스터 수정안’을 발의해 은행 측에 노골적인 특혜를 줬다.
그 대가성으로 안토니우 우에다 우니앙 브라지우 당대표와 니콜라스 페헤이라 연방하원의원 등은 헬기와 선거 유세용 전용기를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다비 알콜룸브리 상원의장은 진상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보르카루와의 회동 이후, 사태 조사를 위한 의회조사위원회(CPI) 개최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공무원 연기금까지 손댄 지자체장들의 ‘모럴해저드’
지방정부 수장들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이다. 클라우지우 카스트루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와 주앙 엔히키 카우다스 마세이오 시장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주·시 소속 공무원들의 노후 자금인 연기금 수백억 원을 방코 마스터에 무리하게 투자한 혐의다.
또한 이바네이스 호샤 연방구 주지사 산하 기관은 사기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따르시시우 상파울루 주지사도 선거 당시 거액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후이 코스타 대통령 비서실장과 자키스 바그네르 상원의원은 방코 마스터의 ‘급여 공제 혜택 카드’가 15년 독점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법부·경제 당국도 얽힌 초대형 부패 스캔들
사법부와 경제 규제 당국마저 스캔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히카르두 레반도프스키 전 법무부 장관은 대법관 퇴임 직후 잠시 이 은행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와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관의 이름도 함께 거론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전 중앙은행 총재 시절, 방코 마스터의 급성장을 묵인했던 전직 중앙은행 이사의 자택이 최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단순한 금융 범죄를 넘어 브라질 최고위층의 도덕적 해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번 스캔들. 연방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인사가 사법 처리 대상에 오를지 브라질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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