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제자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대견하고도 뭉클한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속으로 조용히 되새기곤 한다. “배움이란 결국 스스로 꽃을 피우는 여정이구나.”
스승의 길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묵묵히 지켜보는 시간 속에서, 그들이 서서히 자신만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목도하는 일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다.
가르침의 본질은 단순히 기술 전수에 있지 않다. 배우는 이가 내면을 발견하고, 그것을 온전히 표현하도록 돕는 조력의 과정이다. 한글 캘리그라피는 글씨를 쓰는 예술이자 마음을 그리는 그림작업이다. 획 하나, 점 하나에도 쓰는 이의 생각과 감정이 스며든다.
그래서 나는 제자들에게 늘 이렇게 당부해 왔다. “글씨를 잘 쓰는 기술자가 되기보다, 마음을 담아 쓰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 진심이 닿을 때 글씨는 단순한 조형 언어를 넘어 예술이 된다.
세월이 흐르며 제자들은 이제 나의 손을 떠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 이제 ‘누군가의 제자’가 아닌 온전한 작가로서, 자신만의 언어와 색깔로 세상과 소통한다.
그 길 위에서 깨닫는다. 스승의 역할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굳건한 ‘믿음’이었다는 사실을. 꽃을 피우는 주체는 스승이 아니다. 스승은 그저 씨앗을 심고, 따스한 햇볕과 물이 닿도록 곁을 지키는 존재일 뿐이다. 꽃은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피어난다.
이 자명한 진리를 깨닫는 순간,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더없이 겸허한 축복으로 다가온다.
나는 앞으로도 이 길을 걸으며, 제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글의 조형미와 마음의 깊이를 세상에 전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이 또 다른 이의 스승이 되어, 이 아름다운 나눔의 꽃을 이어 피워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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