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브라질 유력 경제지 발로르 에코노미코(Valor Econômico)는 주요 상장 유통기업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2026년 소비 전망이 지난해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성장은 일부 부문에 국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 경영진들의 최대 화두는 ‘잉여현금흐름 관리’와 ‘부채 축소’이다. 연내 기준금리(Selic) 인하 기대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확장이나 투자 확대보다는 마진 방어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는 고금리와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인해 신용 대출을 통한 소비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헤네르(Renner), C&A, 히아슈엘로(Riachuelo) 등 주요 패션 의류 업체들은 지난 연말 고금리 여파로 매출 둔화를 겪으며 20~30%대 할인 공세를 펼쳐야 했다.

올해 브라질 유통 시장에는 예년에 없던 새로운 변수들도 등장했다.
우선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온라인 스포츠 도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의 여유 자금이 유통 시장 대신 도박 산업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투자은행 XP의 다니엘라 아이거 애널리스트 팀은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베팅은 유통업계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특히 월드컵 기간 중 베팅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월드컵 특수로 인해 TV 등 전자제품과 스포츠용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메르카도 리브레와 마갈루등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또한 올해 브라질의 공휴일이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12일에 달해, 잦은 연휴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휴무가 매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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