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창제 579돌,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그 뜻깊은 날이 이제 필자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이국땅의 달력에도 공식적으로 새겨졌다.
반평생을 한글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화폭에 담아온 예술가로서, 이 소식은 단순한 기쁨을 넘어선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숱한 밤을 새우며 걸어온 고독한 예술가의 길 위에 따뜻한 볕이 드는 듯한 감회였다.
한글은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그 안에는 백성을 향한 군주의 사랑, 민족의 정체성, 시대를 앞서간 창조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필자는 오랜 세월 한글 자음과 모음이 빚어내는 독창적인 조형미와 내재된 리듬감을 캔버스 위에 구현해왔다. 때로는 바람처럼 유려하게, 때로는 산맥처럼 장중하게, 한글은 붓끝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왔다.
현지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그들의 눈빛에서 놀라움과 감탄, 그리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깊은 공감을 마주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한글이 한국인만의 자부심을 넘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보편적 예술 언어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이번 상파울루 주의 ‘한글의 날’ 제정은 이러한 흐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는 한글이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를 넘어, 인류가 함께 기리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 사건이다. 한글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로서 그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느낀다.
필자의 작업은 늘 “어떻게 하면 한글을 더 깊이 있고 보편적인 미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화두는 작업을 이끄는 동력이자, 스스로를 단련하는 채찍이 된다.
앞으로도 단순히 ‘보여주는 한글’을 넘어,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안에 담긴 정신적 울림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평생 한글의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믿고 붓을 들었던 첫 마음처럼, 변함없이 한글과 함께 호흡하며 이 땅의 사람들과 그 가치를 노래할 것이다.
언젠가 대한민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조국의 품에서 전시회를 여는 날을 소망해본다. 그것이야말로 이역만리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다하는 길이요, 평생 간직해온 간절한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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