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중심지 헤뿌블리까(República)에서 만난 부동산 개발사 ‘소마우마(Somauma)’의 마르셀루 파우캉(Marcelo Falcão) 공동 창립자 겸 신규 사업 이사는 회사의 철학을 이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도시 쇠퇴 문제의 해법은 결국 ‘사람’, 즉 도심으로의 인구 유입과 활기찬 공동체 회복에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다.
소마우마는 상파울루 도심의 버려지거나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기존 건축물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리트로핏(Retrofit)’ 기술로 도시 재생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이다. 단순한 건설을 넘어 환경적 지속가능성, 역사적 유산 보존, 사회적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브라질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소마우마의 철학은 파우캉 이사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된다. 미국 보스턴에서 낡은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리트로핏’ 건물에 머물며, 그는 방치되었던 공간이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다. 이때의 깨달음은 브라질로 돌아와 소마우마를 설립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소마우마가 신축이 아닌 리트로핏을 고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리트로핏은 기존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 영향을 줄이고, 사람들을 직장과 가깝게 만들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과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더 이상 도시를 무분별하게 확장할 수 없는 지금, 이미 지어진 도시를 위한 최적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브라질 부동산 시장의 변화 역시 소마우마의 비전과 궤를 같이한다. 파우캉 이사는 “자동차 의존도가 줄고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차 공간 없는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등 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도심 인프라를 누리고자 하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건설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마우마가 지난해 분양한 프로젝트는 100%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하며 도심 부동산의 높은 잠재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력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상파울루 주 정부 청사의 도심 이전 계획과 함께 시 정부는 공사비의 최대 25%를 무상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연방저축은행(Caixa Econômica Federal) 역시 과거에는 없었던 리트로핏 프로젝트 전용 금융 상품을 검토 중이다.

소마우마는 현재 3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도심 재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곧 완공을 앞둔 ‘비르지니아(Virgínia)’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달에는 도시 문화의 중심지인 ‘카사 지 프란시스카(Casa de Francisca)’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테바스(Tebas)’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테바스’는 주거 공간과 함께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마켓, 약국 등이 들어서는 복합 공간으로, 문화·행정 시설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단기 임대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극장을 포함한 상징적인 건물을 호텔과 사무 공간,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총사업비 5억 헤알(약 1천3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파우캉 이사는 인터뷰 말미에 한인타운이 형성된 봉헤찌로(Bom Retiro) 지역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봉헤찌로는 역사적 도심의 일부로서 강한 문화적 정체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그곳의 가치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한다면 새로운 도시 재생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소마우마의 프로젝트는 단순히 낡은 건물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도시의 역사를 존중하고 사람들을 다시 거리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들의 혁신적인 발걸음이 상파울루 도심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뷰] 브라질 경제 연착륙 중… “재정 건전성이 향후 최대 변수”](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6/03/Gemini_Generated_Image_1nh6v11nh6v11nh6-360x180.png)






![[포토] 동포사회 최대 축제 15회 한국문화의날 (1)](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2/08/한국문화의날IMG_7780-360x180.jpg)










![[인터뷰] 브라질 경제 연착륙 중… “재정 건전성이 향후 최대 변수”](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6/03/Gemini_Generated_Image_1nh6v11nh6v11nh6-350x250.png)



![[인터뷰] 브라질 경제 연착륙 중… “재정 건전성이 향후 최대 변수”](https://bomdianews.com.br/wp-content/uploads/2026/03/Gemini_Generated_Image_1nh6v11nh6v11nh6-120x86.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