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징역형을 피해 이탈리아로 출국한 브라질 의원 문제로 이탈리아 의회에서 격론이 벌어지며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다.
13일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에서는 야당 발의로 카를라 잠벨리 브라질 연방하원 의원의 자국 체류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잠벨리 의원은 10년 징역형을 피해 지난 5일 이탈리아에 입국했다. 이중 국적자인 그는 이탈리아 여권으로 입국 심사를 통과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완다 페로 이탈리아 내무부 차관은 잠벨리 의원이 입국할 당시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그의 이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페로 차관에 따르면 브라질의 요청에 따른 인터폴 수배는 잠벨리 의원이 입국한 지 약 5시간 뒤에 게시돼 국경 경찰이 그를 체포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녹색좌파연합 소속 안젤로 보넬리 하원의원 본회의에서 “정부와 내무부는 도망자인 잠벨리가 이탈리아로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감시 조치를 안 했다”면서 “멜로니 정부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근인 잠벨리 의원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도망자, 쿠데타 주동자, 범죄자들의 천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질의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은 모두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폴랴 지 상파울루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