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간판스타 네이마르(산토스)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1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전날인 10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6차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본선행을 확정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했다.
그는 “네이마르는 마테우스 쿠냐의 포지션을 비롯해 여러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언급하며 그의 복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마테우스 쿠냐는 이날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을 도운 공격수다.
브라질은 이날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고, 같은 날 7위 베네수엘라가 우루과이에 0-2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남미 예선 3위(승점 25점)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7위 베네수엘라(18점)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예선 종료까지 단 2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최소 6위 자리를 확보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는 9월 열리는 남미 예선 최종 2연전까지 주어지는 약 3개월의 공백기 동안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우선 휴가를 가려고 한다. 마지막 휴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농담을 건넨 뒤 “이후 클럽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고, 약 70명의 브라질 선수를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기량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본선 진출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 만큼, 안첼로티 감독은 남은 예선 경기들을 월드컵 최종 명단 구성을 위한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브라질은 오는 9월 첫째 주에 예정된 FIFA 매치데이 기간에 홈에서 칠레, 원정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구체적인 경기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