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상파울루 수도권에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고 29일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상파울루 수도권 지역에 한랭전선이 도착하면서 강풍과 함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기온은 비교적 온화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9일부터는 한랭전선 뒤를 따르는 극지방 공기덩어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브라질 국립기상청(Inmet)은 이날 새벽부터 이어진 비의 영향으로 오전 8∼9시 사이 최저기온이 1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후 구름이 점차 걷히고 해가 나면서 기온은 19도까지 소폭 상승하겠지만, 해가 지면 다시 추워지기 시작해 금요일 새벽에는 상파울루시에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Inmet 기상자료에 따르면 금요일 새벽 4∼6시 사이 최저기온은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동안에는 구름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최고기온은 18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도 추위는 계속돼 토요일 최저기온 10도, 일요일 최저기온 12도가 예상된다. 주말 최고기온은 24도로 예보됐으며, 일요일에는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한파에 대비해 상파울루시는 수요일 아침부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주정부와 시정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타르시시우 상파울루 주지사가 발표한 긴급대책 중 하나는 지하철 3호선 페드루 2세(Estação Metrô Pedro II)역에 ‘연대 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 쉼터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저녁 7시부터 아침 8시까지 운영되며, 최대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정부는 시내 곳곳에 구급차와 이동식 화장실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시 민방위는 담요와 기본 생필품을 이타페바, 발리 두 히베이라 등 최저기온이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지역에도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상파울루 시정부는 기온이나 체감온도가 13°C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발동되는 ‘저온 대책 작전’의 일환으로, 목요일부터 텐트 지원 시설 운영을 재개한다. 수도 상파울루의 주요 지점 10곳에 텐트가 설치되며, 운영 시간은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다. 각 텐트에서는 수프, 빵, 핫초코, 차, 물, 담요 등을 배급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사회복지 지원 시스템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텐트에는 구급차와 의료진이 상주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돌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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