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파라나주 쿠리치바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파라나주 쿠리치바 주의회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나성주 작가의 개인전은 제1차 가톨릭 한인 농업 이민을 기념하여 제정된 ‘한국문화의 날’ 공식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뿌리는 한국에, 가지는 브라질 하늘에”라는 부제 아래, 양국의 문화적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조명한다.
나성주 작가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조형미에 생명을 불어넣어 한국적 정서와 자연의 숨결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브라질 현지에서 주목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글의 독창적인 선과 구조를 브라질 파라나주의 상징인 ‘아라우카리아’ 나무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선보인다.
마치 숲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혹은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나뭇가지처럼 표현된 한글 작품들은 문자를 넘어선 깊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60여 년 전 이 땅에 뿌리내린 한인들의 삶과 희망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한글의 선율과 아라우카리아의 강인한 생명력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번 전시는 낯선 땅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던 한인 이민 1세대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한국과 브라질 두 나라의 문화를 잇는 따뜻한 만남의 장이 될 전망이다.
나성주 작가는 “한글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브라질 사회와 더 깊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브라질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이민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뜻깊은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방문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전시는 ‘한국문화의 날’ 주간에 맞춰 열려 그 의미를 더하며, 쿠리치바 시민들과 한인 동포들에게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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