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23일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들이 추모식을 열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오후 6시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에 위치한 ‘한강식당’에서 한인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됐다.
유병윤 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한 묵념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같은 날 한국 시간 오전 10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공식 추도식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도사를 집중 관람하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차례로 분향하며 고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영정 사진이 놓인 제단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마시던 막걸리와 담배도 함께 준비돼 참석자들의 그리움을 더했다.
추모식은 고인이 생전 기타 연주와 함께 자주 불렀던 ‘상록수’를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한 참석자는 “매년 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기억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며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의 뜻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일이 며칠 간격으로 이어져 준비에 어려움이 있지만,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