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해외에 거주·체류하는 유권자들을 위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20일 시작된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재외투표는 뉴질랜드 대사관을 시작으로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됐다.
이날 오전 봉헤찌로 소재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R. Ribeiro de Lima, 282 Cj. 305 Bom Retiro)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시간인 8시가 되기 전부터 일부 교민 등이 대기한 가운데 투표가 개시됐다.
선거 진행요원들은 유권자들이 들어올 때마다 “신분증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과 함께 투표에 차질이 없도록 안내했다. 오전 8시에 시작된 투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투표를 마친 올해로 이민 생활 42년째인 이준효 씨는 “빨리 정국이 안정되어야죠. 누가 어떤 대통령이 되든 간에 빨리 대통령이 들어서서 정국이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나 과학 분야는 굉장히 활성화되어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가 이렇게 어수선하니 그 점이 굉장히 가슴 아픕니다. 이민 생활을 하면서 조국이 잘 되어야 우리도 기운이 나는데, 빨리 좋은 대통령이 나와서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장규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이렇게 투표로 국민 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빨리 내란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좀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는 데 제 한 표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R. Ribeiro de Lima, 282 Cj. 305 Bom Retiro)에서 실시되는 재외투표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브라질에서는 총 2,125명(브라질대사관 43명, 주상파울루총영사관 2,082명)의 유권자가 확정됐다.
상파울루총영사관 재외선관위원회(위원장 조복자)는 재외선거에 참여하는 재외선거인은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 원본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외선관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소에서는 여권만 제시할 경우 투표가 불가능하며 반드시 국적확인서류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국적확인서류로는 영주권(임시영주권 포함), 영주권자 신분확인서, 영주권 분실 재신청 접수증, 영주권 갱신 접수증 등이 인정된다.
다만, 브라질 운전면허증, 모바일 신분증, 브라질 변호사 자격증, 그리고 각종 신분증의 복사본 등은 신분증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