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중국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60일간 중단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 는 16일 성명을 통해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 몬테네그루 시의 한 상업용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을 확인했으며, 중국이 양국 간 방역 프로토콜에 따라 60일간 수입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카를루스 파바루 농림축산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양국 간 협정에 따른 자동 발동 결정”이라며 “정부는 신속하게 상황을 통제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상업 농장 AI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5월 야생 조류에서 첫 검출 이후, 지금까지는 야생 조류나 자가소비 농장에서만 사례가 보고됐다. 농림축산부 는 AI가 철새를 통해 유입됐으며, 2년간 상업 농장 확산을 막아왔으나 결국 첫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으로, 중국 외에도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주요 수입국이다. 파바루 장관은 “일본과 UAE는 발생 주만 제한하지만, 중국과 EU는 전체 수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EU의 조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농업부는 닭고기·계란 섭취에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바루 장관은 “조리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제거돼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 농장의 가금류는 살처분됐으며, 반경 10km 이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