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을 대표하는 글로벌 컨설팅·감사 기업 그랜트손튼(Grant Thornton)의 브라질 법인 대표 다니엘 마라냥 씨가 한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신뢰 구축과 투명한 관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라냥 대표는 최근 좋은아침News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브라질-한국 경제 협력의 잠재력과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 간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한 그랜트손튼의 의지를 다졌다.
33년 이상 컨설팅 및 감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마라냥 대표는 2002년 그랜트손튼에 합류해 브라질 법인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15년 대표 취임 이후 매년 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글로벌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고객 중심과 직원 역량 강화,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한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마라냥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에 대해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브라질은 세계 10위 경제 규모에 농업, 에너지, 소비 시장 등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지만 정치·경제적 변동성도 존재한다”면서도 “한국의 기술력과 혁신 정신이 브라질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제약·기술 분야와 브라질의 풍부한 생태계·필수 인프라 결합을 주요 협력 분야로 꼽았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5회 브라질-한국 컨퍼런스에 대해 그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실질적 관계 형성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라냥 대표는 양국 정부가 규제 장벽 완화와 교육·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하며,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의 최근 세제 개혁(Reforma Tributária)과 친환경 정책(COP30 유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랜트손튼이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리스크 관리와 현지화 전략 수립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30년 넘게 신뢰를 기반으로 업계를 이끌어온 마라냥 대표는 “계약서보다 약속을 지키는 행동이 장기 협력으로 이어진다”는 신념을 피력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차별 없이 대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며 한국 기업들에게도 “현지 문화 이해와 현지 인재 육성에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