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브라질 5.18기념 사업회가 오는 5월 18일(일) 저녁 6시 상파울루 봉헤찌로 한 식당에서 제45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고 민주 영령 추모와 5·18 정신 계승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1980년 5월,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와 폭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불의에 항거하며 시작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결정적 분수령이 된 역사적 사건이다. 이 운동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당시 군사독재 정권의 폭압성을 폭로해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5·18은 불의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려 한 민중의 위대한 항쟁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강력한 도화선이 됐다. 이 운동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 저항과 연대로 확장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나아가 5·18 정신은 아시아 여러 국가의 민주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네스코는 이 민주화운동이 1980년대 한국을 넘어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각국 민주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으며,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5·18 관련 기록물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브라질 5.18기념 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45년 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고, 5·18이 남긴 역사적 교훈과 불굴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민주 사회를 향한 교민 사회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