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 제2회 상파울루주 국제 관광 투자 포럼이 지난 7일 상파울루 서부의 한 이벤트 홀에서 개최됐다. 상파울루주 정부 관광국이 주최하고 브라질 한국 컨퍼런스 및 INVES SP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상파울루주 관광 산업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에는 호베르토 루세나 상파울루주 정부 관광국장, 에이토르 까드리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미주 지역 국장, 카를로스 엔히키 메네지스 소브라 브라질 국가 관광 인프라, 신용 및 투자 담당 국장을 비롯해 관광 및 투자 분야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호베르토 루세나 상파울루주 정부 관광국장은 개회사에서 관광을 ‘새로운 석유’에 비유하며 경제 동력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파울루주 관광이 주 GDP의 9.7%를 차지하며 연간 약 3,400억 헤알의 경제 효과와 95만 명 이상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세나 국장은 총 90억 헤알 규모의 58개 신규 관광 투자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이 중 27개가 핵심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구조화된 자금 조달과 자본 시장과의 연계 중요성을 강조하며, 40억 헤알 규모의 신용을 제공하는 Creditor SP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에이토르 카드리 UN Tourism 미주 지역 국장은 올해 브라질에 UN 관광 기구 미주 지역 사무소가 설치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브라질이 미주 지역 관광 발전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이 G20, BRICS, 메르코수르, COP30 등 주요 국제 행사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홍보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법규 체계 개선, 입법부 및 사법부와의 협력을 통해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엔히키 메네지스 소브라 브라질 국가 관광 인프라 국장은 올해 첫 3개월간 37억 명의 관광객 유치와 24억 달러 유입을 언급하며 브라질 관광의 성장세를 제시했다. 그는 관광부의 투자 포털에 69개 이상 프로젝트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상파울루에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관광 GDP 비중을 현재 7.8~8%에서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관광 분야 전용 대출 프로그램인 푼제투르(Fungetur)에 올해 6억 헤알 이상이 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마르코스 트로이조 전 브릭스 은행 총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 브라질 관광 산업의 기회를 강조하며, 기술 발전에도 일자리가 느는 관광의 특성, 신흥 경제국 성장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 상파울루 주의 다양하고 풍부한 자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경제 팟캐스트 ‘마켓 메이커’의 티아고 살러멍은 상파울루 주가 가장 다각화된 관광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졌다고 평가하며, 관광이 금융 시장 중심인 ‘파리아 리마’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투자 유치를 위해 예측 가능한 규제와 명확한 규칙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자본 시장 솔루션, 관광 인프라 투자 기회 등이 논의됐으며, 국제 개발은행(CAF)과의 협약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도 공유됐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상파울루 도심의 역사적인 건물 재생, 테마파크 및 레저 시설 확장, 자연관광 개발, 와인 관광 등 상파울루 주 전역에 걸친 58개 주요 관광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가 소개됐다. 주 정부는 이러한 사업 추진으로 155억 헤알의 직접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관광 GDP를 470억 헤알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관광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마우리시우 프라자크 IBREI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 행사가 브라질의 투자 기회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중요하며, 브라질이 안정적이고 투자에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에게 브라질은 개방적이고 환대하는 곳이라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것을 제안했다.